안녕하세요.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을 발행하는 일석입니다. 온몸에 습기가 들러붙는 8월, 오늘은 읽을거리가 아닌 들을거리를 가져왔습니다. <편이케>의 첫 번째 플레이리스트인데요. 사이버 음악 창고를 탈탈 털어 어떤 소속사의 여름 노래 집대성을 준비했습니다. 근데 이제 ‘뜨거운 광선 쏟아져 앗 따끔’한 ‘빨간 맛’ 여름보다는 살아본 적 없는 관념적 여름을 생각하며 만든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저는 어떤 소속사의 이런 노래들을 ‘인공 청량’이라 부릅니다.) 그룹마다 타이틀곡과 수록곡 한 곡씩 선곡했는데 마땅치 않은 경우에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제 마음대로 편협하게 골랐습니다. 1996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를 잠시 스쳐 지나간 그룹도 이 자리에 싹 다 모셨습니다. 제가 들으려고 만들었지만 저와 취향이 얼추 비슷한 분이 한 명쯤은 있기를 바라며, 그럼 여러분을 저의 관념적 여름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