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여자들 ➊
어, 난데. 여기 고척 아니고 남태령이야.
엔시티 팬 깃발 ‘네오문화기술연구소’ 기수 ‘해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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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을 발행하는 일석입니다. 지난 레터에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간 케이팝 동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을 짧게 전했는데요. 바로 오늘부터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여자들’이라는 이름의 팬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작년에 패널로 참여했던 <케이팝 하는 여자들>에서 만난 케이팝 동지, 퐁퐁과 구구가 게스트 에디터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열흘마다 발행될 예정이며, 총 3편의 인터뷰와 1편의 대담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이번 기회로 더 많은 팬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기에 예정된 콘텐츠 외에 추가 콘텐츠가 발행될 수 있는 점 안내 드립니다.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여자들’ 인터뷰이를 모집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이야기를 나눠줄 케이팝 동지를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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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부터 운영한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가 이 편협한 레터의 다음을 도모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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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문화기술연구소’1)의 기수 해련에게 말을 건 건 2024년 12월 22일 남태령에서였다. 21일 밤샘 시위가 이어진 뒤, 22일 오후 사당 IC를 가로막고 있는 10중의 경찰 차량이 극적으로 해산하며 일부 트랙터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행진할 수 있게 되었다. 사당까지의 거리 행진을 준비하는 동안 나(퐁퐁)는 오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네오문화기술연구소’ 깃발의 옆으로 다가갔다. 우연인지, 아니면 엔시티2)를 좋아한다는 동질감을 느낀 건지, 주변에는 나를 포함한 시즈니3)가 유독 많았다. 응원봉을 모아 사진을 찍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는 시즈니들 안에서 나는 연대감을 느끼며, 문득 ‘이토록 적극적으로 시즈니임을 나타낸 기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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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오 컬쳐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어를 그룹명으로 사용하는 엔시티의 ‘네오(Neo)’에, ‘컬쳐 테크놀로지’의 번역어인 ‘문화 기술’, 그리고 연구소를 더해 작명한 이름으로 케이팝 팬덤 혹은 엔시티 팬이라면 엔시티를 의미하는 깃발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다.
2)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총 25인조이며 산하에 엔시티 127, 엔시티 드림, 웨이션브이, 엔시티 위시 네 그룹이 소속되어 있다. 평소엔 각자 유닛 그룹으로 활동하나, ‘엔시티 유(NCT U)’라는 이름으로 각 그룹의 멤버들을 자유롭게 조합한 앨범을 2년 주기로 발매 중이다. 3) 엔시티 팬인 엔시티즌(NCTzen)의 애칭. 멤버 도영이 네이버 브이앱 ‘엔시티 #보고시퍼’ 편에서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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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련
새해 첫 곡으로 엔시티 2021의 ‘Beautiful’을 들은 올팬 시즈니. 엔시티 내 모든 유닛 그룹을 사랑하며 엔시티 2025 단체 앨범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과 광주를 오가며 의료인의 삶을 살아가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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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소망으로 ‘이 마음이 오래 가게 해주세요’라고 빈 엔시티 위시 팬. 다섯 살 무렵 벽에 크레파스로 ‘강타 사랑해요’라고 적으며 한글을 뗐다. 이희주라는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 <환상통> <성소년> 외. |
대학 진학, 취업, 결혼과 같은 정상적 생애주기가 아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적 생애주기’로만 삶을 설명하는 게 가능한 ‘에스엠 빠순이’. 케이팝을 하면서 지독한 자기모순을 직면할 때마다 탈케를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독서 공동체 들불을 운영하고, ‘들불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저서 <작업자의 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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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근데 이왕 가는 김에 깃발을 하나 맞춰야겠다.”
퐁퐁 ‘왓츠 인 마이 백’부터 해볼까요? 시위 준비물로 어떤 것들을 챙겼나요? 해련 깃발과 깃대. 깃대는 처음에 샀던 게 너무 짧아서 한 번 바꿨어요. 장시간 깃대를 잡고 있어야 해서 장갑을 샀고, 처음엔 돗자리를 쓰다가 엉덩이가 배겨서 방석을 샀는데, 너무 추워서 방석 핫팩으로 바꿨어요. 제가 대전에 살아서 시위가 끝나면 서울에 사는 친구들의 집을 도장 깨기 하듯이 다니는 중이라 잠옷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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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련의 가방. 방한용품과 비상식 등 실용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귀여운 선글라스는 덤. (사진 제공: 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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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엔시티 팬인 저에겐 너무 눈에 띄고 반가운 깃발이었어요. 드디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웃음). 깃발은 어쩌다가 제작하게 됐나요? 해련 처음 깃발을 들고나온 건 12월 7일4)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인데요. 전날까지 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어요. 7일 저녁에 출근 일정이 있었거든요. 계속 고민하다가 안 가면 너무 후회할 것 같고,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근데 이왕 가는 김에 깃발을 하나 맞춰야겠다 싶어서 대전에 있는 모든 인쇄 업체에 연락을 돌려서 두 시간 만에 깃발을 뽑았어요. 극소량은 제작이 안 된다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 곳들도 있었는데 한 업체에서 추가금을 붙여서 뽑는 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도안을 한 시간 내로 보내고, 오후 여섯 시 전까지는 무조건 받으러 가겠다고 얘기한 뒤에 바로 차표 끊고, 깃발 뽑고, 깃대를 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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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최초로 올라간 국회 본회의 날. 계엄 이후 첫 번째 토요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대규모의 시민이 집결했으나 정족수 부결로 표결이 무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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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문화기술연구소 깃발 이미지. 혼자보단 둘이 좋기에 둘이어야 하나의 손모양을 만들 수 있다. (사진 제공: 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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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이전에도 굿즈를 제작해 본 경험이 있나요? 디자인을 해 본 적이 없다면 어려웠을 것 같아요. 해련 팬덤 굿즈는 친구한테 디자인을 맡겨서 키링과 ‘반스’5)를 만든 적은 있어요. 이번에도 그 친구와 탄핵 반스를 만들어서 시위 현장에서 믐뭔봄6)을 들고 있는 분들에게 나눠 드렸고요. 깃발은 처음 만들어 봐요. 디자인도 대학 시절에 카드뉴스 정도만 만들어 봐서 완성에 의의를 두자는 단순한 마음으로 했어요. 그래서 손 모양7)도 인체공학적으로 보면 한쪽은 손바닥, 다른 쪽은 손등이 보여야 하는데 두 손 다 손바닥이 보여요.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해야만 손 모양을 만들 수 있다’라고 의미를 덧붙었죠(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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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사 스티커. 발광하는 응원봉에 부착한다. 본래 최애의 이름이나 애칭을 붙였으나, 이번 탄핵 시위 때 엔시티 팬들이 붙인 ‘탄핵 반스’가 화제가 되었다.
6) 엔시티 응원봉의 별칭. 네모난 정육면체와 가까운 형태라 응원봉의 ‘ㅇ’을 ‘ㅁ’으로 대체하여 부른다.
7) 엔시티 멤버들이 팀 구호를 외칠 때 만드는 손 모양.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펼친 뒤, 왼손은 손바닥을, 오른손은 손등을 보이는 상태로 두 엄지를 맞붙이면 엔시티의 머리글자 ‘N’을 닮은 손 모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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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한 탄핵 반사 스티커. (사진 제공: 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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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나에게 가장 큰 용기를 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봤을 때 저를 나아가게 하는 거, 제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하는 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울 힘을 주는 건 사랑이거든요.”
퐁퐁 이번 광장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발언대에 선 시민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방식이었어요. 그처럼 세 단어로 나 자신을 표현한다면요? 해련 광주에서 공부한 뒤 대전에서 의료 활동을 하며, 아이돌 팬덤에서 활동하는 해련입니다. 의료파업의 여파로 스케줄이 줄어들어서, 빈 시간을 시위로 꽉꽉 채우는 중이에요. 저를 크게 구성하는 세 가지를 꼽자면 충동, 의심, 그리고 사랑이에요. 늘 뭔가를 충동적으로 하고, 시간을 두고 그 충동이 옳은가 의심한 다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거니까’라는 답을 내리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해야지, 라는 마음이 있어요. 이번 시위에서 밈이 된 것 중 하나가 윤석열 퇴진 시위 참여 사진과 함께 올라온 ‘해찬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줄게’라는 트윗이에요. 저도 엔시티 팬이지만, 해찬이가 살기 힘들까? 했었는데(웃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겠다는 맥락으로 이해했어요. 팬들은 항상 최애에게 본인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그래서 돈과 사랑과 시간을 주는데, 시위에 참여해 최애의 이름을 내건다는 건 자유, 표현, 인권을 지키기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이 되었다, 달리 말해 가장 값진 것이 되었다는 반증 같아요. 그래서 팬들이 시위에 나가는 거 같고요.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에게 갖는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가족으로서의 책임’도 큰 동기가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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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자유, 표현, 인권 같은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퐁퐁 굉장히 감동적인 말인데, 그렇다면 사랑이 중요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시즈니 깃발을 들고 광장으로 나간 걸까요? 해련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에게 가장 큰 용기를 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봤을 때 저를 나아가게 하는 거, 제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하는 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울 힘을 주는 건 사랑이거든요. 분노는 금방 사그라들고 오래 지속되는 건 사랑인데, 아이돌 팬덤은 다 사랑에 담보 잡혀서 이것저것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미 사랑을 담보로 너무 많은 탄압과 검열을 당하는 사람들이라서 이번 계엄령에 대응하는 방식은 주특기라고 할 수 있어요. 엔터사가 길러낸 특전사인 거죠.
퐁퐁 응원봉이 이번 시위에서 일종의 아이콘이 되었어요. 2030 여성이 새삼 주목받기도 했고요. 해련 팬덤의 기여가 높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팬’이기 전에 2030 여성이 많이 나왔다는 생각도 해요. 2030 여성의 대부분이 케이팝의 황금기를 보낸 사람들로, 케이팝 문화와 밀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거든요. 다들 ‘응원봉=아이돌 팬’이라고 보는데, 실은 그냥 가지고 있어서 들고 나온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봐요. 특히 이번에 엔시티 응원봉이 많이 나왔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네 개 그룹의 팬 연합이라서, 다른 하나는 엔시티가 3세대 아이돌 그룹의 1군이라서. 저는 4세대로 넘어오면서 케이팝이 괴사하는 중이라고 보거든요. 엔터사의 갑질이 심해지고, 서비스가 프리미엄화되면서 라이트한 팬들이 다 떠나갔어요. 남은 사람들끼리 악착같이 해야 하니까 악순환이 심해지고, 결국 3세대까지만 덕질하고 케이팝을 관둔 사람이 많으니 엔시티 응원봉이 많은 거죠. 친구들끼리는 “야, 집 나간 시즈니 돌아오는 거 봐라, 실질적 시즈니는 몇 명일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해요.
퐁퐁 케이팝 산업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공감해요. 저도 한 번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이라(웃음). 오프라인 팬 활동도 자주 하는 편인가요? 해련 공개방송은 아무래도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렵고, 콘서트나 팬미팅 등 큰 행사는 티켓을 구하면 가는 편이에요. 공연 앞뒤로 트친들(‘트위터 친구들’의 줄임말)을 만나고요. 또 엔시티의 개별 그룹이 아닌 모든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이 흔치 않은데8), 제가 그런 사람들을 한 명씩 포섭해서 최근에는 다 함께 모여서 네이션9) 콘서트 영상을 보기도 했어요. 그런 모임은 주기적으로 갖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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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룹 총 인원은 25인이나 보통 특정 유닛 그룹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9) 엔시티의 첫 오프라인 단체 콘서트 ‘NCT NATION: To The World’을 뜻한다. 엔시티 127, 엔시티 드림, 웨이션브이가 출연했으며, 일본 콘서트에서는 당시 결성된 엔시티의 마지막 유닛 그룹인 엔시티 위시가 오프닝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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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네이션 제발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래서 특정 유닛 팬이 아닌 전체 시즈니를 포괄하는 깃발을 만들 수밖에 없었군요.
해련 맞아요. 같은 멤버도 그룹에 따라 운용법이 다르거든요. 이를테면 엔시티 127에선 고음 담당 멤버가 따로 있기에 해찬의 보컬을 굉장히 독특하게 써요. 물론 엔시티 드림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미성의 카나리아 같은 보컬도 너무 좋지만, ‘삐그덕 (Walk)’ 2절 후렴구 같은 운용은 엔시티 127의 음악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퐁퐁 (공감의 박수) 오늘의 명언이네요.
#정치활동에 관하여
“개인이 아닌 시즈니로서 깃발을 들고 나가면 거기에 엄청 많은 시즈니가 있어요.”
퐁퐁 이번 내란사태 이후에는 거의 매주 주말 서울의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요. 이전에도 오프라인 시위 참여 경험이 있나요? 해련 많지는 않아요. 가장 최근에 갔던 건 혜화역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착취 엄벌 촉구 시위’였어요. 그 시위는 안건의 특성상 몰개성이 안전한 시위라서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갔는데, 이번 탄핵 시위에서 중요한 건 다양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탄핵을 원한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연령대와 성별을 떠나 좋아하는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거나 개인의 개성을 극대화해서 나오는 분들이 많다 보니 다른 시위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저의 경우 가장 큰 정체성 중 하나가 시즈니이기에 마음껏 시즈니인 걸 뽐내고 있는 상황이죠.
퐁퐁 맞아요. 말 그대로 광장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걸 매주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요. 함께 엔시티를 좋아하는 팬들이랑 기존에도 정치에 관한 얘기를 하곤 했나요? 해련 다른 장르 친구들이랑은 하는데, 엔시티 판에서는 크게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제가 여성/퀴어 인권에 관심이 있는데, 아이돌 팬덤의 경우 헤테로 시스 여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해서 그런지 인권적으로 나이브할 때가 있어서요. 알페스10)를 하면서 동성애를 농담거리로 소비한다든지, 성소수자와 연대한다고 하지만 젠더감수성이 없다든지요. 비계11)에서는 얘기하는 편이지만, 공개 계정의 경우엔 팔로워가 좀 있고, 가르치듯 굴고 싶지는 않아서 조심스레 얘기하는 편이에요. 이번 사태에 대해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 정도는 합니다. 신분이 특정될 가능성이 있기에 깃발을 제작한 이야기는 비계에서만 했어요. 비계친들이 “그게 너였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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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al Person Slash’의 준말. 주로 동성인 멤버들 간의 관계를 성애적으로 재해석하는 팬덤 문화. 11) 비밀 계정의 준말. 이곳에서 관계를 맺는 사람을 비계친(비밀 계정 친구)이라고 부른다. 비계친의 경우 공개 계정의 친구보다 내밀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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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정치와 관련된 발언을 비계에서만 한다는 말도 공감되네요. 예전에 제 트친들도 너무 많은 조리돌림을 당해서 다 떠나갔거든요. 네오문화기술연구소 깃발 사진을 찍은 트윗을 제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7천 회 정도 리트윗되었더라고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여러 반응을 접했을 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요?
해련 주목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1인 시위 같은 느낌으로 맞춘 건데, 첫날에 깃발을 들고 앉으니 주변에 믐뭔봄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거예요. 근데 말은 안 걸고(웃음). 엔시티 멤버들이 내향적인 편이라 팬들이 애정을 담아 ‘찐따시티’라고 놀리는데 시즈니도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내적 친밀감을 느끼는 정도였는데, 12월 14일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에 멀리서부터 믐뭔봄을 든 소녀들이 “와아아-” 하고 달려오는 거예요. 그 순간에 다 같이 손을 잡고 뛰고, 각자의 믐뭔봄을 모아서 사진을 찍는데 ‘이 사람들이 낯을 가려서 그렇지 엄청나게 소속감을 느끼고 있구나’ 싶었어요. 옛말에 ‘군사 백 명보다 깃발을 가진 군사 열 명이 더 강하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그 말이 떠오르면서 모이면 강해진다는 걸 체감했죠. 소속감을 느꼈고, 어떻게 보면 엔시티 없이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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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시즈니들과 함께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념하며 찍었다. (사진 제공: 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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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련 사실 처음 시위를 나간 날에 너무 무서웠어요. 그때 2차 계엄을 선포할 수도 있다, 살수포가 나올 수 있으니 고글을 챙기라는 말도 있어서 약간 쫄았거든요. 퐁퐁 저도 최루액을 뿌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텀블러에 우유를 담아가야 하나 했어요. 해련 그런데 깃발을 들고 가면 사람들도 나를 인식하고, 나도 사람들을 인식하니까 혼자가 아니잖아요. 스스로 소속감이 필요해서 들고 나간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 아닌 시즈니로서 깃발을 들고 나가면 거기에 엄청 많은 시즈니가 있잖아요. 시즈니는 네 개 팬덤의 연합이에요. 저는 엔시티라는 거대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유닛을 좋아하냐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종종 받기도 하는데요. 저는 다 좋은데, 거기서 한 팀만 고르면 나머지 세 팀을 좋아하는 마음을 과소평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시위 현장에 가면 그런 구분 없이 그냥 다 시즈니, 시즈니 덩어리가 되는 거예요. 아, 하나가 된 시즈니란 아름답구나(웃음).
퐁퐁 하나가 된 아름다운 시즈니를 보기 위해서라도 네이션 콘서트를 해야 합니다(웃음). 누군가는 해련 님을 엔시티 팬덤의 대표로 볼 수도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해련 처음엔 부담이 없었어요. 우리는 어떤 조직이 아니라 그냥 모인 사람들이잖아요. 시즈니라고 해서 누가 누구를 대표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 기자 분이 “엔시티 팬 대표세요?”라고 묻는 거예요. 그때 처음으로 ‘헉! 내가 잘못하면 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에서 일어난 논쟁을 봤거든요. 어떤 아미 분이 트위터에서 박근혜 퇴진 시위에 응원봉인 ‘아미밤’을 들고 나간 경험과 시위 팁을 전수하면서 말미에 “그런데 우리는 (팬덤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응원봉 들고 나가지 마세요.”라고 쓴 거예요. 거기에 동조한 분들과 반박하는 분들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걸 아니까 순간 ‘깃발을 잘못 뽑았나?’ 싶기도 했지만, ‘뭐 어때?’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왜냐하면 제가 깃발을 들어서 엔시티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게 잘못된 일이 아니잖아요. 정치적 견해나 사상싸움이 아니라 선악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이 깃발을 들어서 엔시티에게 해가 간다면 그건 사회 문제지, 내 문제냐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돌 깃발이 다른 장르에 비해 많지 않아요. 실존 인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이유로요. 깃발에 이름을 넣지 말라는 규칙이 암암리에 있어서 깃발 문구도 ‘엔시티 팬 모임’이나 ‘시즈니 모임’이라고 하지 않고, ‘네오문화기술연구소’라고 암구호처럼 한 거예요.
퐁퐁 유머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지, 이름을 넣으면 안 된다는 요구가 있는 줄 몰랐어요. 해련 엔시티를 사랑해서 나온 건 맞지만, 소녀들과의 연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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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네오문화기술연구소 깃발과 탄핵 스티커를 붙인 엔시티 응원봉. (사진 제공: 혜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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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정치 참여에 관하여
“진짜 마음 편하게 최애를 좋아하고 싶으면 말할 자유를 주고, 의견이 안 맞을 때 시원하게 탈빠하는 게 건강하지 않나 싶어요.”
퐁퐁 연예인 중에서도 이번 내란사태에 관해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요? 해련 아이즈원을 좋아했어서 멤버였던 채연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이런 자리에 있으니 더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언급한 게 인상 깊었어요. 연예인은 인플루언서고, 영향력을 가진 사람인데 그 영향력은 어디에 쓰나 싶었거든요. 이번 내란사태는 단순히 정치적 견해 차이가 아닌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봐서, 한 명이라도 이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더라고요. 덧붙여 아이유의 경우, 퀴어 커뮤니티의 문구를 곡 제목에 전용해 논란이 된 ‘Love Wins’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 집회에 나간 팬들을 위해 여의도 내 음식점과 카페에 선결제를 했다는 소식을 보면서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구나, 아이유처럼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계속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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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상대적으로 여성 연예인이 목소리를 많이 내준 거 같아요. 아이유나 소녀시대 유리, 뉴진스, 루셈블의 혜주나 이브도 그렇고요. 그럼 엔시티의 경우는 어때요? 멤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내주길 희망하나요? 해련 아까도 얘기했듯이 ‘해찬아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라고 하지만, 해찬이는 이미 우리보다 훨씬 좋은 세상에 살고 있잖아요. 본인이 원하는 일로 높은 소득을 벌고,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고요. 그렇기에 팬들은 늘 ‘이 가수가 나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죠. 고소득층인 20대 성다수자 남자의 선택이 우리의 선택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한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아니 이 정도까지인데 말을 못 한다고? 너무 답답하다.’ 싶기도 했어요. 박근혜 탄핵 시위 때는 어느 정도 의견을 드러냈던 게 기억이 나서 무슨 말이라도 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특히 작년에 연말 시상식 등을 보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너무 이질적인 거예요. 나는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없고, 기쁘지 않은데. 단절된 세상을 사는 거 같았어요. 그런 동시에 ‘2찍’일 거면 차라리 티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한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했을 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2찍이면 탈빠하면 그만인데, 네가 원하는 답이 있으니 말하라고 하는 거 아니냐. 듣기 원하는 말만 해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연예인의 발언을 막는 게 아니겠냐”는 말을 들어서 ‘헉’하기도 했어요. 맞는 말이죠. 대중이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기대와 억압이 있어서 어떤 말도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싶었어요.
구구 저는 최애가 바닥을 보여줄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견이든 아예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요. 정치 문제와 최애를 격리하고 싶은 복잡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해련 어쩔 수 없는 양면성 같아요. 비유하자면 많은 여성들이 남자친구에게 중요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연애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 아닐까요? 누구 하나 좋아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덮어두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엔 공감하지만, 진짜 마음 편하게 최애를 좋아하고 싶다면 말할 자유를 주고, 의견이 안 맞을 때 시원하게 탈빠하는 게 건강하지 않나 싶어요. 사실 모든 팬과 가수의 관계는 내가 시작한 거잖아요. 엔시티 드림의 ‘GO’ 가사처럼 ‘그게 니 선택이면 결과도 네가 책임져야지’ 싶은 거죠(웃음). 최애의 정치적 입장에 관해 모르고 싶다는 마음, 차라리 말하지 말라는 마음이 컸지만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니까 다 까고 말해라, 지금 말해라, 이렇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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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드림의 ‘GO’ 가사 중 일부. 케이팝 팬덤 사이에서 정신 차려야 할 때 들어야 하는 노래로 알려지며 일종의 밈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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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예전부터 여성/퀴어 인권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엔시티 멤버들은 해련 님이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나요? 해련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어요. 모든 사랑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거나 프라이드 플래그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등의 소극적인 연대는 보여줬죠. 그런 걸 보면 내가 선택을 잘했구나, 내가 고른 내 가수 어디 내놓아도 자랑스럽다 싶어요. 내 사랑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는 거잖아요. 사랑의 유통기한이 한두 달씩 늘어나죠.
#믿음에 대하여
“제 선택이 엔시티에게 피해를 준다면 힘들겠지만 ‘이게 정말 옳다’라는 생각과 모두가 이게 옳다고 생각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나왔어요.”
퐁퐁 해련 님은 이번 탄핵을 선악의 문제처럼 명확하게 답이 있다고 보고, 시즈니들과 연대하기 위해 깃발을 들고나왔다고 했는데, 만약 다른 시즈니의 입장에서 논쟁거리가 되는 문제였다면 어땠을 거 같아요?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갔을 것 같나요? 해련 깃발을 들고 나가지는 못할 거 같아요. 내가 정답이 아니니까요. 엔시티를 뒷배로 두고 ‘내가 맞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엔시티, 시즈니라는 집단을 내 판단에 이용하는 거니까요. 이를테면 여성 의제 관련 시위에 남자 아이돌 깃발을 들고나갈 순 없을 거 같아요. 가해자의 성별과 피해자의 성별이 명확하잖아요. 또 여성 의제 관련 시위에서는 이번 탄핵 시위처럼 ‘시민’ 간의 연대라기보다 ‘여성’ 간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여자들끼리 힘을 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중요하기에 ‘남자 아이돌’이라는 매개체를 드러내는 깃발을 굳이 들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의료인이라 목숨을 중요하게 봐요. ‘어떻게 하면 다수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삶의 질을 높게 살 수 있을까?’가 저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거든요. ‘잘산다’라는 말에 다양한 기준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잘산다’는 게 진짜 생존인 거죠.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고, 이번 남태령에서도 길에서 사람이 얼어 죽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같은 문제에는 정답이 있다고 보죠.
퐁퐁 한겨울에 시민들이 고생 중입니다. 지금 광장의 한편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한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어요. 조금 어려운 상상을 해볼게요. 만일 어떤 시즈니가 응원봉과 깃발을 들고 ‘태극기부대’가 하는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걸 보면 어떨 거 같아요?
해련 ‘어쩌다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그게 그 사람의 선택이라면 그런 거겠죠. 제가 광주에서 공부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분들이 생명 존중과 민주주의에 대한 높은 시민 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윤석열이 당선된 상황에서 절망에 빠져있을 때, 저를 가르쳐 주셨던 분이 “그럼에도 민중의 선택이라면 따라야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때 진짜 민주주의 시민이 되려면 상대방의 선택을 이해하기 전에 인정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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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그럼 윤석열의 탄핵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아주 우세한 사회면 어떨 거 같아요? 그때도 해련 님은 신념을 가지고 시즈니 깃발을 들고 나갈 것 같나요? 해련 만일 탄핵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 제 신념을 따라 깃발을 들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저는 저답게 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가 위험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별생각을 안 해요. 그렇지만 제 선택으로 인해 저와 안면이 없고, 저에게 힘을 줬던 엔시티에게 피해를 준다면 마음이 괴로울 것 같아요. 제가 깃발을 들고나온 건 ‘이게 정말 옳다’라는 생각과 모두가 이게 옳다고 생각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퐁퐁 이러한 믿음을 만들어준 사람들은 앞서 말한 친구들, 그리고 같은 엔시티 팬들일까요? 해련 네. 같은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 한두 명이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많이 되면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거대한 메시지가 된 거죠. 빅데이터로 이게 옳다는 걸 봤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계엄 관련 언급을 하지 마라, 계정이 잠길 수도 있다, 이런 트윗이 엄청 많이 돌았어요. 그걸 보고 ‘이럴 때일수록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 명만 말하면 계정을 잠글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하면 잠글 수 없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제 생각과 같은 글이 리트윗되어서 돌아온 걸 보고 ‘그래, 이거야’ 했죠.
퐁퐁 혜련 님 마음속에 있는 의견이 더 힘을 받게 된 거 같아요. 저도 약간 긴가민가한 문제가 있을 때 내가 믿고 신뢰하는 사람들이 저와 같은 의견이면 안도감과 해방감이 들더라고요. 지난 연말에 <가요대전>은 봤어요? 전 아주 오랜만에 모든 것을 잊고 엔시티 위시 너무 예쁘다, 너무 천사 같다, 이러면서 봤거든요.
해련 제가 친구들한테 계엄 선포 이후의 한 달이 내 인생에 너무 큰 불신을 심어놓은 것 같다고 얘기했거든요. 계엄 이후 무언가가 앙금처럼 계속 남아있고, 100%의 행복이라는 게 없어진 거예요. 무엇을 하든 그 끝에 어느 정도의 불안과 공포가 있어요. 순도 높은 행복이라는 게 없이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럴수록 행복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요. 작은 사랑을 하나하나 모아서 일상을 꾸려가는 중입니다.
퐁퐁 이 기쁨을 빼앗아 간 윤석열이 빨리 탄핵되면 좋겠습니다. 해련 님이 추천하는 ‘혁명의 케이팝’이 있나요?
해련 저는 시위에 다니면서 참전곡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도 했는데요(웃음). 현 상황에 힘을 주는 여러 노래들 중에 고민했는데, ‘혁명’이라는 단어에는 엔시티 2020의 ‘RESONANCE’가 빠질 수 없을 것 같아요. 도입부에 ‘No matter what they say, No matter what they do, We gon’ resonate(그들이 뭐라고 하든, 그들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공명할 것이다)’라는 가사가 사람들의 비하와 갈라치기에도 꿋꿋하게 연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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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긴 시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련 마크가 <코스모폴리탄>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어요. “진심은 통한다. 그리고 정의가 이긴다. 저는 그걸 믿고 있고, 이게 정말 맞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제가 가장 되새기는 말 중 하나입니다. 모두의 진심이 통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미래가 오길 바랍니다. 마크야, 말한 대로 이뤄지는 세상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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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해주신 해련 님 감사합니다.
*인터뷰이의 의견은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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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isonest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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